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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을 만드는 방법은 제작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표본을 관찰할 때 세부구조가 곤충의 다른 부위에 의해 가려지거나 표본제작에 이용된 접착제 등 이물질에 의해 가려져서 안되는 등 관찰에 편리해야 한다는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표본은 이용하기 편리해야 하고 파손 위험이 적어야 한다. 아름답게 만들어 미적 가치 또한 지닐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대부분의 곤충은 건조표본으로 보관하며 몸이 연하거나 건조시켰을 경우 파손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액침표본으로 보관한다. 그리고 영구적으로 보관할 필요가 있거나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세밀한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는 슬라이드 표본을 제작한다.
몸이 작고 연하며 부러지기 쉬운 응애나 대부분의 유충, 번데기는 체표가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건조표본으로 보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대개 70%의 에틸 알코올이나 다른 보존액이 담긴 유리나 플라스틱 병에 보관한다. 최근들어서는 DNA 추출에 대비하여 DNA 파괴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100% 에틸알코올을 쓰기도 한다. 곤충표본을 만들땐 포르말린은 쓰지 않는다.
유충이나 번데기는 알코올로 인해 변형되어 중요한 형질을 관찰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찰하기 편리하게 모양을 꽂꽂하게 응고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흔히 이용되는 방법은 끓는 물에 1분간 담가 몸의 단백질 성분을 굳혀버리거나 Peterson's K.A.A.D. 용액같은 특별한 고정액을 이용하는 것이다. K.A.A.D. 용액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등 독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채집물의 파손이 우려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채집물의 양이 많고 냉동시설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엔 건조표본이나 슬라이드 표본을 만들때까지 액침상태로 보존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땐 독병을 이용하지 않고 알코올을 이용하여 바로 죽일 수 있는데 딱정벌레 만큼은 독병으로 먼저 죽이는 것이 낫다. 딱정벌레는 알코올 속에 넣으면 날개를 펴고 죽기 때문에 나중에 표본을 만들때 곤란하게 된다.
보관병은 표본의 크기를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 예를들어 응애와 같이 매우 작은 표본들을 찾는데 어렵지 않도록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
액침표본으로 표본을 보관할 때는 표본의 파손을 막기 위해 안에서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병안에 종이들을 넣고 공기방울이 없도록 액체를 완전히 채워 밀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선 용기의 바닥에 솜을 깔아 주기도 하고, 알코올의 증발을 막기 위해 용기를 뒤집어 보관하기도 한다. 만일, 사회성 곤충을 액침표본으로 만드는 경우엔 여러 계급을 같은 용기에 보관해두면 나중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액침표본을 건조표본이나 슬라이드 표본으로 만들 필요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점을 늘 생각해 두고 있어야 한다.